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골반대 양성 종양입니다. 유병률은 25~40% 정도이며 50세까지는 꾸준히 증가합니다. 근래에 정기검진의 결과로 자궁근종의 조기진단이 많고, 가임 연령이 늦어 짐에 따라 치료 시에 자궁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목차
1. 자궁근종의 기대요법
2. 자궁근종의 내과적 치료
3.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
1. 자궁근종의 기대요법
자궁근종의 기대요법이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임신 8주 이상의 크기의 자궁근종 환자들에게 기대요법을 시행한 결과 77%의 환자에게서 1년 이내에 증상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과다월경으로 인한 빈혈이나 자궁근종으로 인한 요관폐쇄 등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자궁근종을 기대요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2. 자궁근종의 내과적 치료
1)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는 저 에스트로겐상태를 유지하여 자궁근종의 성장을 막습니다.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를 6개월 동안 매달 투여할 경우 자궁근종은 30% 정도 크기가 감소하며, 질출혈도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약물을 중단하고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치료 전 크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의 부작용은 홍조, 질건조증, 두통 등이 있으며,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골소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만 사용합니다.
2) 레보노르게스트렐 분비 자궁 내 장치
레보노르게스트렐 분비 장치는 자궁크기 및 월경통을 감소시킵니다. 1/3의 환자는 월경이 중단되고, 1/3의 환자는 월경량이 감소합니다.
3)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제 조절체는 배란을 억제하고, 근종세포의 세포증식을 억제하여 자궁근종의 크기를 감소시킵니다. 에스트로겐 수치는 유지하여 그로 인한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2013년 자궁근종 치료제로 허가되었으며, 매일 5mg 3개월간 복용 시 자궁근종 크기 감소 및 관련증상 호전을 보였습니다.
3.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과적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자궁출혈
- 만성출혈로 인한 철결핍성 빈혈
- 일생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 또는 압박증상
- 빈뇨 또는 핍뇨 등의 비뇨기계 증상
- 불임 또는 반복적인 유산의 원인이 될 시
- 폐경 후 크기 증가 시
-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에도 다양한 수술법이 있습니다.
1) 자궁근종절제술
자궁근종절제술은 자궁에 있는 근종만 절제하는 수술로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절제술은 상대적으로 출혈이 많고 수술 후 유착발생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전에는 배를 여는 개복술이 시행되었으나,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의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복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 출혈량 감소, 통증 감소, 작은 상처 등의 장점이 있고 치료결과에는 차이가 없어 선호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봇수술은 이러한 장점에 더해 3차원 시야가 확보되고 손떨림도 보정되며 미세수술이 가능하여 자궁근종절제술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강경수술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자궁적출술
자궁적출술은 말 그래도 자궁을 전부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더 이상의 출산계획이 없는 경우, 위치와 크기를 고려하였을 때 근종절제술이 어려운 경우,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적출술을 시행합니다. 자궁근종절제술에 비해 수술시간은 짧지만 출혈량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궁적출 시 난소암 발생 및 사망률 감소응 위해 예방적 양측 난관절제술을 함께 수술받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3) 자궁내막절제
자궁내막절제는 점막하 자궁근종에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로 무월경을 발생시켜 질출혈을 막기 위해 시행됩니다. 향후 출산계획이 없는 환자들에게 단독으로 시행되거나 자궁근종절제술과 함께 시행되기도 합니다.
4) 자궁근종용해술
자궁근종용해술은 복강경하 또는 영상검사기법하에서 근종세포에 열손상을 주어 근종조직과 근종 주변조직을 괴사 및 변성시키는 시술입니다. 시술 3개월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2~3년 정도 유지됩니다. 자궁보존을 위한 치료법으로 초음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피복의 위험은 없습니다.
5) 자궁동맥색전술
자궁동맥색전술은 수술을 원하지 않는 환자들이나 기저질환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시행됩니다. 자궁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최대 1년간 효과가 있습니다. 압박에 의한 증상과 질출혈은 90% 이상 호전됩니다. 아직 이차적인 난소부전 및 불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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